일러스트레이터, 서선정

 

작가소개

 

구불구불하고 조금 삐뚤삐뚤한 선으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요.

걷다 보면 아이디어나 이미지가

떠오를 때가 많아서 걷기를 좋아해요.

제 그림 속에는 공간을 여행하는

물고기들이 숨어있어요.

그래서 제 그림을 볼 때 

물고기가 어디 있을까’ 찾는 분들이 많아요.

그림 밖으로 여행갈 때도 있으니

물고기가 없더라도 실망하진 마세요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일러스트레이터가 좋아

 14년째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그림책사보앨범 커버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해왔지만

독립출판의 세계를 알고부터는

드로잉북의 매력에 빠졌어요.

그러나 그림책과 독립출판의 균형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에요.

 


홍콩 드로잉 시리즈는 짧은 홍콩 여행의

인상이 강해서 그리기 시작했어요.

같은 아시아권인데 촘촘하고

밀집되어 있는 도시 풍경에 반했거든요.

100장을 채우겠다고 결심했는데 70장에서 멈췄어요

블루펜 드로잉에 빠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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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파란색 젤 잉크펜으로 낙서하듯 그리다가

파란색 그림에 반하게 됐어요.

아무 스케치 없이 파란 펜 하나 들고 나가서 그렸어요.

모두 제 상상 속 그림이에요.  

 

부엌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서

색연필로 작업한 시리즈에요.

어느 날 부엌의 그릇과 냄비들컵 등이 겹치고 어울려 있는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면서 그리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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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드로잉 이후에 내가 살고 있는 서울이라는

도시로 자연스럽게 관심이 옮겨갔어요.

저는 강남 쪽에서 나고 자라서 늘 아파트 생활을 해왔는데

혼자 낯선 동네를 걷다가 강북 쪽의

동네풍경이 이색적으로 다가왔어요.

북쪽의 주택가 풍경이나 아직 개발되지 않은

오래된 동네 풍경들을 드로잉 했어요.

특히 최근에 후암동에서 한달 간 

후암기록이라는 원화전시를 했었는데

많은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작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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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후암동 등 나의 서울을 그리다가

또 슬금슬금 상상화 같은 그림을 그리고 싶어져서 

상상 속 마을을 그리게 됐어요.

이 세상에 없는 곳을 그릴 땐 신나고 재미있어요.

그림 속에서만큼은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할 수 있잖아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 안의 필터로

민화를 재해석해보고 싶어요.

전통문양이나 상징적인 것에 관심이 많거든요.

현실에서 상상으로,

상상에서 현실로 오가다가 언젠가는 꼭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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