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퍼런스_Hashimoto Satoshi 세계 최대의 수중 자전거 주차장 서울시 공유 자전거 ‘따릉이’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요. 현재 한 달 평균 372만 명이 이용한다고 하니 서울시민 3명 중 1명이 따릉이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죠. 그러나 우리나라 교통수단 중 자전거가 차지하는 비중은 1.6%로 자전거 선진국들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정도예요. ‘자전거 나라’로 통하는 네덜란드는 인구 대비 자전거 보유율이 세계 1위예요. 사람보다 자전거가 더 많거든요. 전체 도로 14만km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3.5만km의 자전거 도로가 촘촘하게 설계되어 있고요. 일반적으로 네덜란드 사람들은 기차와 트램, 버스로 이동한 후 목적지까지 자전거로 이동한다고 해요. 자전거가 교통 연계 시스템 역할을 하고 있는 거죠. 올해 2월, 암스테르담의 중앙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중 자전거 주차장이 오픈했어요. 중앙역은 하루 평균 20만 명이 이용하는 암스테르담의 주요 역인데요, 기차와 지하철 등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해 자전거 환승이 편하도록 접근성을 높였어요. 11,000대의 자전거를 수용할 수 있다고 하니 규모도 놀랍지만 운하 9m 아래, 수중에 설계했다는 점도 놀랍죠. 도로 위 복잡했던 자전거 주차장들이 수면 아래로 일괄 이동되어 공공 경관이 깨끗해진 것은 물론이고요. 주차장의 디자인 모티브는 ‘굴(Oyster)’이에요. 콘크리트와 현무암으로 만든 입구를 통과하면 하얀 광택이 돋보이는 내부 주차장이 나와요. 거칠거칠한 굴 껍데기를 열면 매끈한 유백색의 안쪽 면이 보이는 것처럼요. 천장의 둥근 창은 마치 굴속의 ‘진주’를 박아 놓은 듯하고요. 내부는 전체 구조부터 동선까지 유기적인 곡선인데요, 자전거 이동을 고려한 디자인이라고 해요. 이곳에는 자전거를 유지 보수할 수 있는 매장도 있어서 자전거 이용자들에게 편의성을 주고 있어요. 주차장 이용료는 24시간까지는 무료, 그 이후는 1일 기준 1.35유로(한화 약 2,000원)가 부과된다고 해요. 위치부터 구조, 비용까지 모두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기 위한 설계죠. 자전거 수리샵 네덜란드는 국토의 50% 정도가 해수면보다 낮고 평지가 대부분이라 자전거 문화가 발달할 수 있는 지리적인 배경이 있어요. 여기에 자전거 이용률을 높이는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이 있었고요. 자전거만으로 이동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자전거 도로를 잇고 대규모 자전거 주차장을 주요 역마다 만들고 있거든요. 대부분의 거리에서 자동차는 시속 30km로 달릴 수밖에 없어요. 도심 주차료도 비싸고요. 기후 위기 시대에 ‘생태 교통수단’인 자전거. 네덜란드의 자전거 문화는 교통 시스템과 시민의식이라는 두 개의 페달로 가는 것 같아요. 도시의 맥락 읽기, 마블로켓 어반 리서치 +Editor's Pick : 공공디자인 시대 / 김주연 저 나만의 취향을 찾는 시대, 공공 디자인은 낯설고 멀게 느껴지죠? 그러나 '공공 디자인'은 우리의 삶과 사고 패턴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영역이에요. 그 사회의 가치관이 공공 디자인에 반영되니까요. 네덜란드의 자전거 주차장 이슈가 흥미로웠다면 <공공디자인 시대>를 추천드려요. 디자인이 아트를 넘어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카카오톡 친구추가로 매주 목요일 노트를 받아보세요!https://pf.kakao.com/_xfQxbpxj/friend 이미지 출처:Amsterdam opened a new bicycle parking facility, underwater! www.dezeen.com/2023/04/10/wurck-underwater-bike-parking-garage-amsterd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