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읽으실 역은 ‘뮌헨역’입니다.뮌헨 지하철역 지하철역은 고단하고 지루한 공간으로 연상되기 쉽죠.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힘들고,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간도 길게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독일 뮌헨에는 감상하게 만드는 지하철역들이 있어요. 지하철역을 예술의 공간으로 만든 주인공은 산업 디자이너이자 ‘빛의 시인’으로 불리는 ‘잉고 마우러’. 2019년에 타계했지만, 그가 디자인한 지하철역은 여전히 빛나고 있어요. 먼저 뮌헨의 ‘베스트프리드호프(Westfriedhof) 역’으로 가보실까요? 베스트리드호프 역 베스트리드호프 역은 1988년에 지어졌어요. 40년 전에 만들어진 역이지만 여전히 사랑받는 곳이죠. 수많은 조명을 디자인한 잉고 마우러는 그의 시그니처인 조명으로 지하철 플랫폼을 디자인했어요. 11개의 조명으로 유니크한 지하세계를 연출했거든요. 천장에는 지름 3.8m의 커다란 조명이 매달려 있어요. 얇은 금속 재질의 둥근 전등 안쪽은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으로 도색해서 콘크리트 벽과 벤치뿐인 지하 공간을 몽환적인 공간으로 바꾸어놓았죠. 그의 아이디어가 조명만큼 빛나는 공간이에요. 잉고 마우러가 작업한 지하철역사는 이뿐이 아니에요. 빛의 연금술사라는 그의 별명은 다른 지하철역에서도 입증되었죠. 두 번째 역은 노란색과 파란색의 대비가 멋진 뮌헤너 프라이하이트(Münchner Freiheit) 역이에요. 2009년에 완성됐죠. 플랫폼 한가운데에 코발트블루색의 LED 기둥을 설치하고 벽은 노란색으로 도색했어요. 그리고 천장에 3,200개의 거울을 설치해서 개방감을 주었죠. 잉고 마우러의 의도처럼 재미있는 공간이 되었어요. 지하철역이 이렇게 유쾌해도 되나?라는 느낌을 줄 만큼. 뮌헤너 프라이하이트 역 또 다른 지하철역으로 가보실까요? 이곳이야말로 단순하지만 도발적인 조명 아이디어를 볼 수 있는 곳이에요. 뮌헨 중심에 있는 마리엔플라츠(Marienplatz) 역인데요, 이곳의 포인트는 빨간색 천장에 있죠. 사실, 마리엔플라츠 역은 1970년부터 운영을 한 곳이라 층고가 낮고 답답한 느낌을 주는 곳이었어요. 낮은 층고를 빛으로 해결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죠. 조명 마술사인 잉고 마우러는 단순한 아이디어로 이곳의 분위기를 180도 바꾸어 놓았어요. 벽면은 검은색으로 두고 역사 천장을 모두 빨간색 조명으로 덮었죠. 3개의 변형된 스트라이프 패턴의 조명으로 지루함을 없앴고요. 뮌헨의 중심에 있어서 여행객들이 가장 많아 찾는 마리엔플라츠 역. 낮은 층고의 오래된 역사를 감각적이고 활기찬 분위기의 지하철역으로 바꾼 것도 잉고 마우러의 아이디어 덕분이죠. 마리엔플라츠 역 마지막으로 방문할 곳은 센들링거 토르(Sendlinger Tor) 역이에요. 2024년에 그의 아이디어가 세상에 빛을 보게 됐지만 이미 5년 전에 타계한 그는 볼 수 없었죠. 고령의 나이에도 혁신적이고 감각적인 공공디자인을 했던 조명 디자이너, 잉고 마우러. 벽과 천장을 선명한 노란색 혹은 파란색으로 일체감 있게 도색하고, 단조롭지 않은 스트라이프 패턴의 조명을 배치한 센들링거 토르 역의 디자인을 보면 그의 아이디어는 마지막까지 늙지 않았던 것같 아요. 검은색의 기둥 조명들은 또 다른 포인트가 되기도 하고 눈부심을 방지하는 기능을 장착하고 있고요. 센들링거 토르 역 센들링거 토르 역 잉고 마우러는 1932년에 독일에서 태어나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어요. 1963년에 독일로 돌아와 자신의 이름을 딴 ‘잉고 마우러’라는 조명디자인 회사를 차렸어요. 조명 디자인으로 유명하지만 공공디자인으로 활동 영역이 자연스럽게 확대됐고요. 잉고 마우러 조명 잉고 마우러 조명 잉고 마우러 조명 잉고 마우러 조명 이미 소개한 4개의 역에서 볼 수 있듯이, 그의 작품에서는 상상력과 위트, 팝아트의 색감을 볼 수 있어요. 그의 유명한 ‘전구 시리즈’처럼 그가 디자인한 조명에는 빛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들어있는 게 아닐까요? 잉고 마우러 조명 도시의 맥락 읽기,마블로켓 어반 리서치 +Editor's Pick : 아이디오는 어떻게 디자인하는가 / 데이비드 켈리, 톰 켈 아이디오(IDEO)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 회사로 유명해요. 업종을 불문하고 전 세계 클라이언트의 문제를 해결하는 컨설팅 회사이기도 하고요. 이 책은 아이디오가 이끌고 있는 미국 스탠포드대의 d스쿨을 다루고 있어요. d스쿨은 ‘생각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 즉 ‘디자인 싱킹’을 가르치죠. 창조성은 머리가 아니라 눈에서 나온다는 것을 강조해요. 관찰하고 생각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가시화하고 계속 수정하는 것. 디자인을 문제해결력의 관점에서 접근한 책이에요. 카카오톡 친구추가로 매주 목요일 노트를 받아보세요!https://pf.kakao.com/_xfQxbpxj/friend 레퍼런스&이미지 출처: https://www.ingo-maurer.com/en/projects/https://www.stylepark.com/en/news/ingo-maurers-munich-subway-trilogyhttp://lonelyplanet.co.kr/magazine/articles/AI_00002410?keyParam=articleInfoView&page=&keyType=&keyContinent=https://en.wikipedia.org/wiki/Westfriedhof_stationhttps://grafikmagazin.de/en/ingo-maurer/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12-11-14/the-architectural-spectacle-that-is-munich-s-metrohttps://www.world-architects.com/en/ingo-maurer-gmbh-munchen/project/marienplatzhttps://www.muenchen.de/freizeit/besondere-u-bahn-stationen-muenchen